안녕하세요. 훈남팬더입니다. 오늘은 30년 된 노포 식당으로 식당 앞을 지나가면 돼지갈비 냄새로 곤욕을 치르는 서울 방학동에 위치한 삼성숯불갈비 집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항상 지나가면서 사람들이 줄 서있어서 언젠가는 꼭 가봐야지 생각했는데 이번에 부모님 모시고 방문했습니다.
삼성숯불갈비
방학동 삼성 숯불갈비는 30년된 노포 식당인데요. 위치는 그대로이며 식당 전체를 리모델링했어요. 그래서 외관과 내부가 깔끔한 가게로 바뀌었는데요. 노포 식당의 느낌을 살리면서 수리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어요. 삼성숯불갈비는 매일 11:30 - 21:30까지 영업을 하고요. 브레이크 타임으로는 15:00 - 16:30입니다. 주말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따로 없어요.
주차공간은 건물 옆에 주차장이 준비되어있는데 공간이 비좁으니 참고하세요.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셔야하는데요. 쌍문역에서 1126버스 승차 후 방학동 삼익세라믹 정류장에 하차하시면 길가에 위치한 삼성숯불갈비를 쉽게 찾을수 있어요.
방학동, 쌍문동에서 30년 넘게 돼지갈비 단일 메뉴로 오랫동안 사랑받은 곳이다 보니 동네 맛집으로도 소문난 곳이에요. 그래서 항상 줄 서있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에요. 삼성 숯불갈비집을 간다면 먼저 대기명단에 성함과 인원수를 적으시면 돼요. 따로 테이블링이나 전화번호 적는 곳이 없다 보니, 그 자리에 안 계시면 순서가 지나가니 참고하세요.
저희는 가게 앞에 대기하라고 의자를 준비해주셨는데 30~40분 정도 대기하고 들어갔어요. 돼지갈빗집이다 보니 익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대기시간이 꽤 길었어요. 공복에 돼지갈비 굽는 냄새를 맡으니 배에서 꼬르륵꼬르륵... 죽는 줄 알았어요. 그러니, 저녁에 오실 분들은 16:30~17:00 오셔서 이른 저녁을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삼성숯불갈비 내부예요. 리모델링 전에는 가게가 작고 테이블도 적어서 대기시간도 더 길고 더웠다고 해요. 그래도 리모델링되어서 테이블 수도 늘어나고 샷시도 열수 있게 되어서 환기도 나름 잘되어있는 모습이에요. (그래도 실내는 에어컨을 틀어도 더웠어요..)
메뉴판이에요. 고기는 단일 메뉴로 국내산 돼지갈비(350g)만 판매하고 있어요. 다른 돼지갈빗집들을 가보면 돼지갈비뿐만 아니라 삼겹살이나 소고기를 판매하는데 여기 삼성숯불갈비집은 단일 메뉴로 승부한다는 건 돼지갈비에 자부심과 자신감이 느껴졌어요. 돼지갈비 1인분에 16,000원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느낌은 전혀 안 받고 돼지갈비가 350g이면 가격이 저렴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부부가 좋아하는 돼지갈빗집은 합정에 위치한 양화정인데요. 거기는 돼지갈비라기보단 돼지갈비양념을 한 한돈 양념구이(200g)를 파는데 1인분에 18,000원과 비교한다면 저렴한 걸 알 수가 있어요.
김치와 시래깃국, 치커리 파무침, 상추와 깻잎, 양배추 등 나왔어요. 시래깃국 깔끔하니 밥 한 공기 뚝딱 할 수 있는 맛이었고요. 특히, 치커리 파무침은 갈비랑 먹으면 끊임없이 들어갈 정도의 맛이었어요. 저희는 두 번 정도 리필을 할 정도로 맛있게 먹었어요. 요즘 상추값이 비싼데도 상추와 깻잎을 푸짐하게 주셔서 눈치 보지 않고 맛있게 쌈 싸서 먹었어요.
돼지갈비 4인분이 나왔어요. 1인분에 350g이다 보니 1.4kg이다 보니 한 접시에 산더미처럼 쌓여서 나왔어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너무 돌아서 바로 숯불에 올렸어요. 삼성 숯불갈비는 농림축산 식품부에서 선정한 안심식당으로 소재지 지자체를 인증받은 식당이라 국내산 돼지갈비를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삼성숯불갈비 돼지갈비는 어릴 때 정말 맛있게 먹었던 맛이에요. 약간 달달하면서 돼지갈비 육즙도 느껴지는 남녀노소 우리나라 사람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좋아할 전형적인 맛 그 자체였어요. 달달하다 보니 약간 물려서 먹고 나면 당장에는 생각이 안 나겠지만, 몇 달 지나면 생각날 그 맛이에요.
돼지갈비는 상추와 마늘이랑 같이 쌈 싸 먹어야지 맛의 진가를 발휘하는 거 같아요. 그리고 돼지갈비는 공깃밥을 시켜서 크게 한 숟가락 떠서 먹는 걸 좋아하는데요. 삼성숯불갈비 돼지갈비는 밥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양념이라 밥 한공기도 뚝딱하게 만드는 맛이었어요. 고기도 부드럽고 육즙도 좋아서 노포 식당은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그리고 돼지갈비에 빠질 수 없는 냉면을 시켰어요. 여기 냉면은 메밀면을 사용해요. 무채와 오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고 양념도 맛있어서 비빔냉면 자체만으로도 맛있게 먹었는데 돼지갈비 한 점과 같이 먹으니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서울 방학동 삼성숯불갈비가 30년 동안 그 자리에 위치한 이유를 알게 된 맛이었고 아무래도 에어컨을 틀어도 숯불 열기가 안 빠져나가고 굉장히 더웠는데도 직원분들은 친절하게 대해주시며 반찬들이 떨어지면 말도 안 했는데 미리미리 채워주시는 서비스가 기분 좋게 만들었던 식당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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