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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놀면뭐하니에서 나온 순대국 을지로 청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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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훈남팬더입니다. 포스팅을 안 한 지 한 달이 벌써 넘었네요.. 한번 안 쓰기 시작하니깐 이 나태함이 점점 커져서 '아이 몰라~'로 점점 돼가서 글을 안 쓰게 됐네요. 아내의 핸드폰에 사진은 점점 쌓여가서 오늘은 작정하고 글을 쓰러 나왔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오늘은 놀면뭐하니에서 방영되었던 청와옥을 다녀왔어요. 참고로, 체인점이고 저희는 을지로점을 다녀왔습니다. 

 

청와옥 을지로 3가 직영점

 

청와옥_을지로3가
청와옥

 

저희는 카페 느티에서 커피를 한잔하고 4시 30분 정도에 나와 슬슬 걸어서 청와 옥에 도착했는데요.  매일 8:00 - 22:00까지 영업을 하는데요.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사람들이 부쩍 많은 곳이 있는데요. 역 앞이라 만남의 장소로 기다리는 거겠지 했는데요. 아니었어요.. 모두 청와옥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어서 깜짝 놀랐어요.

 

청와옥_대기
청와옥 대기

 

다행히 브레이크 타임이어서 밖에 사람들이 있던 거였더라고요. 몇 시부터 시작하는지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손님을 어느 정도 받고 중간에 끊고 재료 준비를 하는 거 같아 보였어요. 오후 5시부터 다시 문을 여는데 4시 30분부터 테이블링에 대기 등록을 시작해요. 우선, 청와옥에 가시려면 테이블링으로 예약을 하셔야 될 거 같아요. 벌써 20팀이 넘게 대기 등록을 했더라고요. 

 

청와옥_위치
청와옥 위치

 

청와옥 위치는 엄청 찾기가 쉬워요. 을지로 3가역(신한카드 역이라 해야 되나요?) 11번 출구에 나오면 바로 앞에 있어요. 초 역세권 가게예요. 만약, 다른 출구로 나오면 가게에 전화하면 친절하게 알려준다고 가게 설명에 나와있으니 전화해도 될 거 같아요. (웬만하면 11번 출구로 나오시는 게 빠릅니다.)

 

 

청와옥 입구

 

청와옥에서 대기하면 입구에 테레비가 설치되어있는데요. 놀면뭐하니에서 방영되었던 청와옥 순댓국 장면이 반복해서 나오더라고요. 고독한 미식가를 오마주한 느낌의 유재석 님의 먹방이라 볼 때 '와~ 오늘은 순댓국이다.'라고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드디어 거기서 먹게 되다니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가스비가 한 달만 9백만 정도를 지출하더라고요. 믿음이 가는 영수증이라 더 뱃속의 위액이 분비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청와옥 실내사진

 

5시 지나고 20팀이 다 들어갔는데 운 좋게도 10분 정도 기다리고 들어가게 되었어요. 청와옥 간판부터 알겠지만, 고급스러운 한식집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였어요. (상견례를 여기서 해도 될 정도..) 가운데 사진은 약재 담는 한약방의 인테리어인데 천막을 제치면 화장실이고요. 좌석도 많고 룸도 있어서 단체로 회식을 와도 좋은 곳이에요. 

 

청와옥 메뉴판

 

청와옥 메뉴판이에요. 고급져 보이는 인테리어와 방송도 방영되어서 가격이 비쌀 거 같았는데요. 순대국밥이 8,000원으로 평균적인 가격이라 좋았어요. 저희는 순대국밥에 맛보기 모둠순대랑 수육을 주는 편백 정식 가마솥밥 13,000원이랑 동해 오징어 숯불구이 9,900원을 주문했어요. (공깃밥은 미포함이라 따로 주문했어요.)

 

*청와옥 순대국밥에는 다진 양념이 기본적으로 들어가있어서요. 빼고 싶을때는 주문할 때 말씀을 해주셔야되요. 저는 그걸 모르고 다데기가 들어갔네요. 그리고 순대만, 고기만도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청와옥 기본찬

 

청와옥 기본찬으로 깍두기, 무생채, 부추무침 그리고 어리굴젓이 나와요. 아내는 비릿한 맛에 기절하는데요. 밥 한 숟가락에 어리굴젓 업혀서 먹었는데요. 신선하니 비린 맛도 없고 맛있게 먹었어요. 어리굴젓이 비싼 젓갈류로 알고 있는데 밑반찬으로 나오다니 순대국밥 가격을 다시 보게 되네요. 

 

청와옥 편백정식 가마솥밥 13,000원

 

청와옥 편백정식 가마솥밥(13,000원)이 나왔어요. 순대국밥과 모둠순대 그리고 가마솥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맛보기식으로 찹쌀순대와 야채 순대가 더 어울리는 순대와 수육 그리고 숙주까지 한 끼 식사로 너무 좋은 정식이네요. 순대국밥부터 본다면 국물을 먹으면 몸보신하는 기분이 확 들더라고요. 깊은 맛이 나더라고요. 다데기를 안 넣고 먹었더라면 더 느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다시 한번 다데기 안 넣는 분은 주문할 때 말씀하셔요!) 그리고 순대도 맛있고 고기도 맛있어요. 가마솥밥이라 밥도 찰져서 밥맛도 엄청 좋아요.  쌀은 밥맛 좋은 신동진쌀이라고 했어요. 

 

동해오징어숯불구이 9,900원

 

사실, 저는 순대국밥도 좋지만, 불맛 나는 오징어볶음이 더 생각나네요. 청와옥에 오면 순대국밥이랑 오징어 숯불구이 꼭 시켜야 돼요. 너무 맛있어요. 오징어 자체가 국산이라 생물일 거 같은데요. 질길 거 하나 없이 정말 부드러워요. 꼭 염지 한 거처럼 부드러우면서 숯불향이 나오는데 '이것은 밥도둑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밥을 비벼먹고 싶다면, '비벼먹기 위해 그릇 주세요' 주문하면 넓은 그릇에 센스 있게 부추랑 깨를 담아줘요. 밥을 비벼도 맛있었는데요. 저희 둘 다 비벼먹는 것보다는 밥 따로 오징어 따로 먹는 게 더 맛있다는 의견이었어요.

 

 

청와옥 후식

 

후.. 미쳤네요.. 청와옥 끝까지 이런 식으로 감동을 주네요. 살다가 순댓국집에서 후식으로 망고주스와 딸기주스 두 가지 음료를 주는 게 어딨어요. 그리고 살다가 얼음컵을 무료로 주네요. 다시 한번 순대국밥의 가격을 쳐다보게 되네요. 그리고 한옥스럽게 단호박 식혜(3,500원)와 전통 식혜(3,000원)도 판매했어요. 저희는 망고주스로 만족하게 나왔어요.

 

청와옥 영수증까지 센스가

 

솔직후기 - 놀면뭐하니에 방영이 되어서 더 인기가 좋아진 거 같은데요. 청와옥이 PPL을 한지 안 한지는 모르겠지만, 광고를 안 해도 입소문을 통해서도 충분히 훌륭한 맛집이 될 거 같은 곳이었어요. 모두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하고 8시간 끓이고 6시간 숙성시키는 정성이 담긴 순댓국이랑 서비스까지 좋았어요. 또 가고 싶은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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