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훈남팬더입니다. 가끔 오뚜기 카레보다 향신료 찐하게 들어간 인도 카레가 땡길 때가 있어요. 태국이랑 베트남에서 향신료의 맛을 알아버려서 세계 음식을 먹는 걸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인사동 오설록 티하우스에서 칵테일을 먹고 산책할 겸 걸어서 종로에 위치한 아그라 센터원점으로 갔습니다.
아그라 센터원점 가는 길은 을지로입구역(IBK 기업은행) 4번출구에서 직진 후 SKT타워로 좌회전하시면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이 보여요. 지하 2층에 위치해있습니다. 지하 2층에는 메드 포 갈릭과 이춘복 참치집, 뚝심한우 등 맛집들이 많았어요. 아그라 센터원점은 매일 11:00부터 22:00까지이며 15:00 - 17:00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니 참고하세요. 마지막 주문은 21:00까지이니 참고하세요. 주차도 가능하니 계산할 때 말씀하시면 되요.
아그라 센터원점은 어두운 조명에 이국적인 분위기의 인테리어였어요. 매장이 커서 테이블 크기도 크고 간격도 넓어서 옆 테이블이랑 같이 먹는 느낌은 전혀 안 들었어요. 예전에는 지하 1층에 인도분 위기 느낌에 밝은 조명이었는데 지하 2층으로 옮기고 나서는 소개팅 장소나 청첩장 모임 장소로도 너무 좋을 거 같아요.
아그라에 프리미엄 세트라는 특별한 메뉴가 생겼는데요. 프리미엄 커플세트 (49,900원)과 트리플 세트 3인과 패밀리세트 4인이 있어요. 프리미엄 세트는 샐러드와 난, 라이스, 커리, 탄두리, 음료가 있는 세트인데요. 난과 라이스와 음료는 무제한으로 리필이 가능한 게 큰 장점 같아요. 보통 커리를 먹으면 커리는 남고 난이 부족해서 추가 주문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 문제를 해결해주고 가격도 생각보다 착한 가격이라 좋았어요. 아그라 센터원점뿐만 아니라 모든 아그라 지점들이 태블릿으로 주문하는 방식으로 바뀐 거 같은데요. 그중에 프리미엄 세트 리필이라는 목록이 있어서 직원들 눈치 안 보고 리필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네요. 주문을 해보니깐 MZ세대들은 편할 텐데 어르신들이 모임으로 오셔서 주문하 시에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아그라 프리미엄 커플세트(49,900원) 주문하는 방식이에요. 프리미엄 세트에서 인원수대로 주문을 하시면 되는데요. 만약, 5인이 오셨으면 커플세트(2인)와 트리플 세트(3인)를 주문하셔야 돼요. 먼저, 탄두리에서 원하시는 메뉴를 선택하시고요. 브레드에서 4가지 메뉴 중 하나 고르시면 됩니다. 저희는 트러플 오일 스노윙 브레드 2조각을 선택했습니다.
그다음 커리를 선택하시면 되는데요. 13가지 종류가 있어요. 커리는 인원수에 맞게 주문할 수 있는데요. 저희는 버터 치킨 마크니와 치킨 반달루를 시켰어요. 처음 오셨으면 버터치킨마크니 커리를 많이들 시키고 대표적인 커리에요. 그리고 매운 커리를 먹고 싶으시면 치킨 반달루를 약간 매운걸 원하시면 로얄 프로운 커리를 시키시면 됩니다. 그리고 난은 무제한 리필이니 일단 두 개를 시키시고 바로 프리미엄 리필 목록에서 나머지 두개를 또 시키시면 돼요. (난이 바로 구워서 나오는지 오래 걸리는 점 참고하세요.) 그리고 음료는 라씨와 탄산을 시켰습니다.
드라이아이스로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신비한 느낌 나는 브레드가 나왔어요. 난(naan)이 밑에 깔리고 채소와 과일이 올라가 있는 샐러드 느낌이 나는 음식이에요. 거기에 트러플이 들어간 갈릭 샤워크림(?) 같은 소스가 뿌려져 있어서 중독성 있게 계속 먹게 되었어요. 따로 또 찍어먹으라고 소스가 있는데요. 따로 주문한 난(naan)이랑 그냥 찍어 먹어도 맛있는 소스였어요.
탄두리 치킨과 라이스도 바로 뒤이어 나왔는데요. 나오자마자 불을 지펴주셨어요. 빨간 불이 아닌 파란 불이라 음식이 더 이뻐 보이게 돋보여졌어요. 치킨에 향신료를 덧발라서 계속 구워지는 음식인데요. 향신료를 싫어하는 아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치킨이라 다들 맛있게 먹을수 있을 거 같아요. 라이스는 바스마티 라이스로서 인도를 원산지로 둔 벼 품종이어서 길쭉하고 날리는 쌀로써 우리나라에서는 좋아하지 않는 식감이라 호불호가 갈리는 라이스인데요. 커리랑 밥을 비벼먹기에 너무 잘 어울리는 라이스라 저는 개인적으로 커리랑 라이스랑 비벼먹는걸 추천해요.
주문한 아그라 커리 2종류가 나왔어요. 왼쪽은 치킨 버터 마크니와 오른쪽은 치킨 반달루예요. 치킨 버터 마크니는 확실히 버터가 많이 들어가서 색깔이 로제 느낌이 나며 달았어요. 그래서 더욱 난이랑 라이스에 잘 어울리는 거 같고 어느 카레점을 가든 항상 맛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치킨 반달루는 메뉴판에 맵기 3단계라고 되어있는데요. 고추기름 같은 게 떠있어서 엄청 맵겠구나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보다 맵진 않고 먹을수록 맛있게 매운맛이었어요. 그래서 치킨 버터 마크니는 먹다 보면 물리는 게 있는데 치킨 반달루는 질리지가 않아 끝까지 먹었어요.
난(naan)이 도착했어요. 하나는 기본으로 2개시킨거랑 하나는 추가로 2개 시킨 거예요. 둘이서 난(naan) 4개를 먹으라니 엄청 배불러서 더 시키지는 못했어요. 4가지 종류를 다 먹어봤는데요. 아내는 트러플이 들어간 난(naan)이 맛있다 했고 저는 갈릭난(naan)을 맛있게 먹었어요.
망고 라씨를 주문했는데요. 인도의 전통 음료 라씨에 망고를 넣은 건데요. 요구르트의 신 맛이 강하면서 부드러운 맛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맛있는데 아내는 아예 못 먹더라고요. 라씨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는 3잔 먹을 작정이었는데 카레가 너무 배불러서 한 잔밖에 못 먹어서 아쉬웠어요.
솔직후기 - 아그라 센터원점은 처음 방문해봤는데요. 아그라가 예전에는 따로따로 시켜서 먹으면 엄청 비싸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요. 프리미엄 커플세트가 생겨 분위기 좋은 곳에서 인도 요리를 배불리 먹을 수 있게 되어서 좋네요. 5만원이면 이제는 삼겹살 3인분 가격인데 난과 라이스 그리고 음료까지 무제한으로 먹으면 탄두리 치킨과 카레를 맛있게 먹는다면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친구들 모임 장소로도 위치적인 거나 분위기나 가격 모두 좋은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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